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11.16 10:02
(그림제공=서울시)
(그림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호암아트홀 자리에 개방형녹지가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순화동 7번지 '서울역-서대문 1·2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대상지는 서소문역사공원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사이에 입지한 호암아트홀이다. 준공 이후 30년 이상 지났다. 정비계획의 주요 내용은 개방형녹지 도입, 문화인프라, 정비기반시설(도로) 제공 등에 따라 용적률 1040.2% 이하로 결정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녹지는 8388.8㎡(대지의 51.4%)로 계획했다.

지형차를 고려해 지면과 접하는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에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판매시설을 배치해 외부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자 했다. 기존 중규모(647석) 다목적 공연장을 확대 개편해 대규모(1200석)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만들어 강북 지역을 활성화할 문화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연장 공중 배치(지상 4층~9층)로 저층부 외부공간을 추가 확보해 개방감과 공공성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정비계획 변경으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공연장을 조성해 도심 한가운데 새로운 문화·업무복합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서초구 내곡동 1-658번지 일대 도시관리계획안(경관녹지)을 원안가결했다.

2010년 헌인마을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변경 결정을 위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시 구역과 연접해 있는 훼손된 개발제한구역을 '구역 밖 기반시설'인 도시관리계획으로 별도 정비하라는 조건을 이행하는 사항이다. 해당지역은 개발제한구역내 자원순환시설(고물상), 폐기물 적치 등 자연경관이 훼손된 지역으로, 향후 경관녹지 5개소(면적 2만1170㎡)를 조성하면 훼손된 녹지를 복원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사업 정비계획 변경안도 조건부가결 됐다.

대상지에 대해 2021년 9월부터 문화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선시대 사복시 터로 추정되는 매장문화재를 발굴했다. 전문가검토회의 등을 통해 발굴된 유구의 상태가 양호하고, 숙천제아도의 사복시 건물 배치와 유사해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숙천제아도는 조선 말기의 문신인 한필교가 자신이 평생 근무한 관아들의 그림을 편찬한 화첩이다. 시는 발굴 유구에 대한 보존이 필요하다는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를 반영해 매장문화재 보전·전시 계획을 반영해 용적률 등 건축계획이 일부 조정되고, 지하1층 문화시설(유적전시관)이 기존 1861㎡에서 3196㎡으로 확대 계획됐다. 통합청사의 설계는 내년 6월, 공사는 2027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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