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3.11.16 18:23

2023 국제 OTT 포럼 개최

최주희 티빙 대표가 16일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된 '2023 국제 OTT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최주희 티빙 대표가 16일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된 '2023 국제 OTT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미국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구독률은 86%에 달하지만, 한국은 4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시장 성장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한 명이 2.7개의 OTT를 구독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4.5개를 구독해 OTT 구독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16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3 국제 OTT 포럼'에서 '온라인 스트리밍과 콘텐츠의 미래'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티빙은 처음 분사할 때와 비교해 가입자가 7배 늘었고, 매일 찾는 이용자도 3배 증가했다"며 "콘텐츠의 질은 높아졌지만, 악화하는 수익성으로 여러 도전 앞에 놓여 있다. 난관 타개를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티빙은 우선 광고 시장에 진출해 비즈니스를 다각화했다. 내년 상반기에 광고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광고 시장은 큰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기회"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콘텐츠를 어떻게 글로벌 유통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파라마운트 등, 글로벌 파트너들을 통해 티빙의 자체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 16개의 티빙 콘텐츠가 240개국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정부 부처 관계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뛰어난 창작 방법과 많은 사람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불법 유통되는 사이트를 모니터링해 줬으면 한다"며 "새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K콘텐츠 플랫폼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이 국제 OTT 포럼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이 국제 OTT 포럼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채윤정 기자)

이어 단상에 오른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은 '스트리밍 산업과 한국 창작 생태계의 동반 성장' 발표를 통해 "전 세계 가입자 중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사람들의 비율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콘텐츠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총괄은 "K콘텐츠가 도약하기까지 '스트리밍'과 '콘텐츠'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었다.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더욱 성장할 여지가 있다"며 "미국 내 전체 TV 스크린 시청 시간 중 스트리밍 시청 비율은 2021년 26%에서 올해 38%까지 크게 늘었다. 이 중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으로, 한국에서는 아직도 한 자릿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 총괄은 또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기존 IPTV, 케이블TV,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이 단일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서비스를 동시 구독하는 형태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K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확대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에 집중해야 한다"며 국내 사업자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그 예로 "tvN 드라마에 넷플릭스가 공동 투자하고, 이 드라마가 티빙에서 서비스되기도 했다"며 "넷플릭스가 JTBC의 SLL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같이 제작한 적도 있는 것처럼 미디어 기업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 총괄은 "넷플릭스가 공개하는 한국 작품 5편 중 1편은 신인 작가나 감독의 데뷔작"이라며 "신인 작가와 감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OTT 포럼은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티빙, 웨이브 등 국내 기업 외에도 미국 넷플릭스, 홍콩 뷰(Viu), 영국 다존(DAZN), 프랑스 카날(Canal)+, 일본 유넥스트(U-NEXT) 등 글로벌 OTT 기업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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