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11.20 10:38
 T1이 '2023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T1이 '2023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T1이 지난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결승전에서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을 누르고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T1이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건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세 차례 우승(2013·2015·2016)으로 통산 최다 왕좌를 차지한 T1은 네 번째 정상 등극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e스포츠팀 반열에 오르게 됐다. e스포츠 역사를 새로 쓴 T1의 성공엔 여러 요인이 있지만 '든든한 조력자' SK텔레콤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SKT는 e스포츠 태동기인 2004년, 청년 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e스포츠 구단인 'SKT T1'을 창단했다.

LoL 종목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2년, LoL팀을 새롭게 꾸렸고 이듬해인 2013년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앞세워 첫 롤드컵 정상에 올랐다. 'LoL 역사상 최강팀'이라는 수식어를 들었던 2015년 T1은 그해 롤드컵에서 압도적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두 번째 우승 반지를 꼈다. 2016년에도 정상을 차지한 T1은 최초의 롤드컵 2연패,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SKT는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T1 및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했다.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하며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다. 2023 롤드컵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SKT는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 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e스포츠 발전에 힘썼다.  세간에선 'SKT가 e스포츠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도 SKT와 유독 인연이 깊다.

'테란의 황제'로 불린 임요환을 비롯해 최연성, 정명훈 등 'SKT T1' 소속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의 활약은 곧 e스포츠 붐으로 이어졌다. LoL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2013년 당시 'SKT T1'에 합류한 이후,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팬들 사이에선 '페이커가 곧 T1'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T1은 2019년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1년 인적분할 후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사로 재편됐다.

SKT는 T1과 분리된 이후에도 꾸준히 T1의 메인 스폰서로서 지원하는 한편, e스포츠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아마추어 스포츠 후원 및 미래지향형 스포츠 후원'이란 전략 하에 한국 e스포츠협회와 e스포츠 국가대표팀을 도왔다.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LoL 종목)이란 값진 성과를 얻기도 했다. LoL 종목 한국 대표 선수 6명 가운데, 절반인 3명이 T1 소속이었다.

SKT는 T1의 롤드컵 우승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SKT 0 고객(만 14~34세)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5234명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1등(1명)에게는 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 본사가 있는 미국 서부 여행 상품권이 주어진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차세대 e스포츠 아이템이 될 수 있는 VR/AR 게임 보급∙확산 등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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