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11.20 15:32

알코올 도수 낮고 가벼운 맛 '쿨 클라이밋 와인' 소개

주한 칠레대사관 상무관실은 지난 16일 서울 명동 알로프트호텔에서 와인 시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칠레 누블레 지역의 와이너리 5곳이 참가해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와인 제품들을 선보였다. 사진은 해당 와이너리 관계자가 '캔 와인'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김상우 기자)
주한 칠레대사관 상무관실은 지난 16일 서울 명동 알로프트호텔에서 와인 시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칠레 누블레 지역의 와이너리 5곳이 참가해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와인 제품들을 선보였다. 사진은 해당 와이너리 관계자가 '캔 와인'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김상우 기자)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 높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 다양한 품종으로 인정받고 있는 칠레 와인이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쿨 클라이밋 와인’을 들고 한국 시장을 찾았다.

주한 칠레대사관 상무관실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명동 알로프트호텔에서 와인 시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칠레 누블레 지역(Ñuble Región)의 이타타 밸리(Itata Valley)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5개 와인 제조사가 참여했다.

이타타 밸리는 누블레에서 와인 생산에만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지역이다.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430㎞ 떨어져 있으며, 습한 지중해성 기후와 낮은 기온, 뚜렷한 계절 등 와인 재배에 적합한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통적 품종인 파이스(Pais), 생소(cinsault), 알렉산드리아 머스캣(Muscat of Alexandria) 등을 비롯해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피노누아(Pinot Noir), 샤르도네(Chardonnay) 등의 대중적으로 알려진 와인까지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이날 시음회에 참여한 와이너리는 ▲코파(Co.pa) ▲카사누에바(Casanueva) ▲구스타보 마르티네즈(Gustavo Martinez) ▲마신틴(Masintin) ▲만레(Mannle) 등이다. 이들은 최근 와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쿨 클라이밋(Cool Climate‧서늘한 기후의 산지에서 만든 와인) 와인을 선보이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칠레 누블레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 제품들. (사진=김상우 기자)
칠레 누블레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 제품들. (사진=김상우 기자)

쿨 클라이밋 와인과 반대되는 웜 클라이밋(Warm Climate)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높고 묵직한 맛에 진한 풍미가 특징이지만, 쿨 클라이밋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낮으며 가볍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최근 국내 주류 시장에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주가 인기를 끄는 트렌드를 십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쿨 클라이밋 와인은 한식에도 잘 어울린다. 한식 특유의 강렬한 향과 매운맛에 잘 융화돼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날 스파클링 머스캣 와인을 캔 제품으로 선보인 칠레 와이너리 관계자는 “칠레 이타타 밸리는 오랫동안 와인의 전통 생산비법을 이어왔고, 와이너리마다 고유의 향을 간직하고 있다”며 “한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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