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20 18:03

"환경훼손 우려 없도록 대책 충실히 이행"…2026년 초 상업 운영 목표

(자료제공=강원도청)
(자료제공=강원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980년대부터 추진됐던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가 첫삽을 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강원도와 양양군의 숙원 사업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착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난 40년 가까이 계속된 문제들을 풀어내고 오늘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양양군 오색리 오색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과 함께 새롭게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오색케이블카는 몸이 불편한 분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이동권과 문화 향유권을 보장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우리의 명산인 설악산을 누구나 마음껏 오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강원도와 양양군은 약속한 환경 대책을 충실히 이행해 환경의 보존과 개발에 대한 훌륭한 상생 모델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1982년부터 시작된 강원도민의 41년 숙원사업이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 2월 27일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와 끝청 하단을 연결하는 3.3㎞의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조건부 협의' 의견을 양양군에 통보하면서 승인됐다.

설악산 케이블카의 사업비는 약 1172억원이다. 곤돌라 8인승 53대가 운영돼 시간당 825명을 실어 나른다. 운행속도는 4.3m/s로 편도로는 14분 28초가 걸린다.

2025년 말까지 공사를 진행해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초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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