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1.21 09:17

북한, 일본 정부에 22일~내달 1일 인공위성 발사 계획 통보

북한이 발사체를 위한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11월 12일과 14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발사체를 위한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의 첫 지상 분출 시험을 11월 12일과 14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북한이 일본 정부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과 관련, 미 국무부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및 북러 기술이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에 러시아 기술이 이전됐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전언된 이벤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및 기타 군사 프로그램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기술 이전 혹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며 "이 같은 이전은 러시아 스스로가 찬성한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들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역내 동맹과 함께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 북한에 동조하는 것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엔 "우리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러시아는 북한에 기술을 이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만 확인했다.

앞서 북한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 사이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통보했다. 낙하물 등이 우려되는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에 군사 정찰 위성을 각각 발사 예고 기간 첫날 쏘아올렸으나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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