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21 09:24

올해 수출액 6300억달러 내외 '역대 3위' 예상…연간 무역 '적자'는 불가피

(출처=관세청 홈페이지)
(출처=관세청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월간 수출이 13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11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수출 플러스' 달성이 유력해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8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도 21억8000만달러로 2.2%(5000만달러)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2.4%), 승용차(20.1%), 석유제품(0.4%) 등은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3.6%)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6.0%로 0.03%포인트 확대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5.7%), 베트남(1.4%), 일본(10.8%) 등으로의 수출은 늘어났으나, 중국(-2.4%) 유럽연합(-4.1%) 등은 줄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비중은 50.3% 수준이다.

11월 1~20일 중 수입은 352억달러로 6.2%(-23억2000달러)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14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5.7%), 반도체(3.1%), 석유제품(21.0%) 등에서 늘고 가스(-30.2%), 기계류(-7.5%) 등에서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1.7%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5.9%), 대만(19.7%)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지만 중국(-2.6%), 미국(-5.1%), 유럽연합(-9.4%) 등에서 줄었다.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수출은 55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전년(6856억달러)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을 고려할 때 기저효과인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연간 수출은 6300억달러 내외로 역대 3위에 해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20일까지 수입은 5726달러로 12.0% 줄었다. 이에 무역수지는 195억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적자폭(-478억달러)의 40.8%에 달하지만 최근 무역수지 적자폭은 빠르게 축소되는 모습이다.

올해 무역수지는 1월(-126억달러) 최악의 적자 이후 개선되기 시작해 6월(11억6000만달러)부터 7월(18억1000만달러), 8월(8억8000만달러), 9월(37억달러), 10월(16억4000만달러)까지 다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당분간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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