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1.21 10:17

오세훈 "고양시와 공동연구반 꾸려 서울 편입 위한 과학적 분석 진행"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메가시티 관련 논의를 위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메가시티 관련 논의를 위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환 고양시장이 수도권 지자체와 서울시가 모두 참여하는 '(가칭)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을 별도 구성해 '메가시티' 논의를 확장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21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이 시장과 만나 "서울시와 고양시도 공동연구반을 꾸려 객관적·과학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추후 김포·구리·고양 등 관련 지자체와 서울시가 모두 참여하는 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을 별도 구성해 연구를 종합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경기도 자치단체장과 만난 것은 김포, 구리시장에 이어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서울시는 개별 지자체와의 공동연구반을 운영해 지자체 간 행정·재정·조직 등 기초 현황과 편입 관련 문제점, 장애요인 등을 심층분석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모든 지자체를 아우르는 통합연구반을 통해 개별적으로 분석한 문제점에 대한 종합적인 해결방안 등을 큰 틀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수도권 광역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긴 호흡을 가지고 필요한 연구와 분석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정부와 국회에서도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를 수도권 지자체의 '서울 편입'이 아닌 '수도권 재편'으로 규정하고, 정부를 포함한 다자협의체를 통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고양시는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 기초 자치단체 중 경기북부 지역의 유일한 특례시다.

이 시장은 "고양에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원은 약 16만명으로 서울에 인접한 지자체 중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서울과 6개 자치구를 접한 가까운 이웃도시"라며 "메가시티의 성장과 증가는 필연·세계적 추세로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사회 현상에 선도적 역할을 위해 수도권 재편에 적극 참여하고 시민 의견을 폭넓고 진지하게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에 수도권 재편 논의를 제안한 것에 대해 "시민들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단순히 서울 편입이라는 종속의 개념을 뛰어넘어 수도권 재편 차원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지속 말씀드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재편은 단순히 덩치만 키우는, 땅을 통합하는 개념이 아니고 자치단체의 입맛에 맞는 경계 나누기도 아니다"라며 "서울 인접 지자체가 독립된 형태로 존재하면서 인프라와 권한 등을 나누는 기능 중심의 연합이다. 고양시의 이름부터 정체성 등 모든 것을 유지하면서 서울과 유기적이고 대등한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가시티의 핵심은 단순히 행정적인 통합이 아니라, 교통망과 기반시설의 연결과 공유를 통한 도시간 조화로운 통합에 달려 있다"며 "수도권 각 도시들은 실제로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지만, 행정의 영역에서 단절돼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과 고양시간 이런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의 방향을 찾을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논의하겠지만, 교통 관련 진행되고 있는 내용들 중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양재~고양 지하고속도로 건설 등 이런 부분에서 같이 협력해서 만들어가자는 얘기를 나눴다"며 "정부를 포함한 다자협의체 구성은 정당 쪽에 방향을 제시한 바 있고, 이번에 서울시장과 같이 논의하면서 서울시와 고양시의 입장은 정리가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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