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21 11:20

공사, 평일 오전 7~9시 열차 운행률 100% 유지

지난 10일 서울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2일차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서울교통공사 노조 홈페이지)
지난 10일 서울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2일차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서울교통공사 노조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서울지하철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인력 감축안에 반발해 오는 22일부터 2차 총파업을 할 예정이다.

노조와 공사측이 21일 오후 막바지 협상을 갖지만 타협 가능성은 낮다. 서울시가 '파업 용납 불가' 방침을 피력한 가운데 공사도 지난 9~10일 서울 지하철 파업에 참여한 노조 조합원의 급여를 삭감했다. 강대강 국면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에 따르면 연합교섭단은 지난 16일 사측에 본교섭 재개 공문을 발송했다. 사측도 이를 받아들여 21일 오후 4시 본교섭이 재개된다.

노조는 "단체교섭이 재개되나 갈 길이 멀고 험한 것은 사실"이라며 "서울시가 강경 일색 드라이브를 주도했고 공사도 이에 장단을 맞췄다. 교섭 재개 상황에서 공사의 입장 변화와 진지한 태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연합교섭단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제1노조)와 한국노총 공공연맹 소속 통합노조(제2노조)로 구성됐다. 교섭에는 양대 노총이 함께 하지만 파업에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만 참가한다. 앞서 1차 시한부 파업 때도 한국노총은 불참했다.

MZ세대 주축으로 구성된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이 없지만 파업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파업은 무기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1차 파업 당시에는 협의를 통해 출근길은 100% 운행됐으나 이후부터 축소돼 퇴근길에는 큰 혼잡이 발생했다.

퇴근길 파업은 하루에 불과했으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일부 역에서는 만원열차를 수시로 보내고 개찰구까지 줄이 늘어지는 모습도 확인됐다. 

공사는 2차 파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대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필수유지업무 및 대체인력등을 확보해 평일 기준 현원 대비 83%의 인력을 운영하고 평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에는 열차 운행률 100% 수준을 유지한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에는 비상대기 열차 7대를 대기시키고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은 임시열차 5편성(내선 3대, 외선 2대)을 추가 투입한다. 낮 시간대 등 평상시간은 불가피하게 운행률이 하향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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