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11.21 15:54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는 예산’ 편성…대학·산단, 특화단지 투자
인재·창의·민생 3대 키워드 제시…규제완화, 지방정부 권한 강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1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1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24년 경북도의 예산은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는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21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서민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지방시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건전재정도 유지해야 하는 중용(中庸)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시정연설에서 ▲산업 18회 ▲투자 12회 ▲대학 11회 ▲인재 10회 ▲경제는 8회를 언급했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재와 창의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대학과 신규국가산단, 특화단지 육성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올해 신규국가산단 후보지 3곳으로 전국 최다, 안동대와 도립대, 포항공대가 선정된 글로컬 대학 전국 최다 등의 성과에 대한 자신감과 민선8기 출범 때부터 강조한 인재양성과 4차산업에 대한 육성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이 지사는 “첨단산업이 꽃피는 곳에는 훌륭한 대학이 있고, 훌륭한 대학이 있으면 인재가 모여들게 마련”이라면서 내년 예산에 라이즈(RISE)사업과 글로컬 대학 육성, 10년간 2만명을 목표로 하는 반도체 인력양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예산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권한 10회, 지방정부 7회를 언급하며 지방정부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해 지역의 주인들이 스스로 힘으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도 보다 작은 싱가포르도 국가로서 권한을 가지고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가 된 사례를 소개했다.

규제를 8회나 언급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최근 포항의 블루밸리산업단지 업종규제 완화와 영천 경마공원 지방세 감면 총량 확대 등 지역규제완화의 성과와 내년에도 규제완화로 지역의 산업단지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풀이된다. 

농업도 5회나 언급하면서 경북도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업의 첨단산업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철우 지사는 “권한을 주어야 능력도 생긴다”면서 “지방으로 제대로 된 권한과 재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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