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22 09:28

"예고보다 이른 기만적 발사 감행…깊은 우려"

(사진=뉴스웍스 DB)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3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남쪽방향으로 발사했다. 당초 북한은 일본에 22일부터 내달 1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했지만, 이보다 이르게 발사를 감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일 정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 및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3자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3국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3국 수석대표는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대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북한이 예고한 발사 기간을 한 시간 이상 앞두고 기만적인 발사를 감행함으로써 지난 두 차례의 발사에 이어 이번에도 항공기, 선박들의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발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거듭할수록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는 더욱 강화되고 북한의 안보와 경제는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국 수석대표는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일단 우리나라는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의 일부를 정지시키기로 했다. 군사분계선 상공에서 모든 기종의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조항에 대한 효력을 정지함으로써 과거 시행하던 군사분계선 일대의 대북 정찰·감시활동을 즉각 재개하게 된다. 이에 우리 군의 대북 위협 표적 식별 능력과 대응태세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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