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1.23 13:20
고고도 미사일방어체제인 사드(THAAD) 실전 배치 모습. (사진제공=국방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제인 사드(THAAD) 실전 배치 모습. (사진제공=국방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타이완이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중부 타이중 지역에 '타이완판 사드' 톈궁3 고고도 대공 미사일 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보 등 타이완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완 국방부가 최근 공군이 요청한 중부 타이중현과 시에 걸쳐있는 다두산 통제 구역의 건축 금지와 제한 범위 및 명칭을 수정 공고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이같은 조치가 다두산 방공 미사일 기지에 톈궁3 미사일을 배치하기 위한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운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부터 다두산 기지의 레이더 조사 방향으로 좌우로 각각 60도, 3㎞ 범위 내 건축물의 높이가 AESA 레이더 안테나 높이를 절대 넘어서지 않도록 고도 제한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다두산 기지에서 기존에 운용하던 텐궁2 방공 미사일을 이미 톈궁3 미사일로 교체 배치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타이완 국방부는 지난달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톈궁 미사일 진지 전체 계획 및 평가' 관련 최신 보고서에서 '타이완판 사드'인 톈궁3 고고도 대공 미사일 기지 12곳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이완 공군은 자체 기술로 제작한 차세대 고등훈련기를 담당하는 부대를 창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국방부는 지난 21일 공군 군관학교(사관학교 격) 조직규정을 수정해 교내 작전 정보처, 의무소, 감찰실, 비행훈련지휘부, 소장급 부교장 편제를 취소했다. 취소된 편제는 창설 예정인 비행훈련지휘부로 이관된다. 자체 기술로 제작한 차세대 고등훈련기 '융잉'이 이 부대에 배속될 예정이다.

용맹한 매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 붙은 융잉은 전투기 조종사들의 최종 단계 비행 훈련을 위해 제작된 고등훈련기다. 한국의 T-50 고등훈련기처럼 유사시 공격기 용도로 투입될 수 있다. 타이완은 2026년까지 총 66대의 융잉을 공군에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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