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1.23 13:16

한영 정상회담 개최…"北 위성 발사, 국제사회 대한 도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내용을 포괄한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수낙 총리와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한영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등 내용이 담긴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과 수낙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제반 분야에 있어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수낙 총리는 양국 간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의체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점을 환영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더욱 긴밀히 소통하여 양국 간 외교·안보 협력은 물론 및 전 세계 평화와 안정에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소위 '정찰위성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임을 확인하고 한영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이를 규탄하고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수낙 총리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에 가하는 안보 위협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조치로 5년 전의 남북 군사합의의 일부를 효력 정지해 북한에 대한 전방의 감시와 정찰 활동을 재개했다고 설명하고, 이번에 설치한 한영 국방 외교 장관급 2+2 협력체계를 통해 정보 공유와 안보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방산 공동수출 MOU를 통해 양국 간 방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효과적인 공동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수낙 총리는 그간 브렉시트, 팬데믹 등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한영 FTA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견실하게 발전해 온 점을 평가하고, 이번 계기에 한영 FTA 개선 협상이 개시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며 "한영 FTA 개선을 통해 디지털, 공급망, 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의 통상규범 마련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이 전략적 통상 파트너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지정학적 갈등,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인해 산업구조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영 반도체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양국 반도체 산업발전은 물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수낙 총리는 이번 영국 국빈 방문 계기, 양국 정부 및 기업, 협회 간 다양한 원전 협력 MOU가 체결된 것을 환영했다. 또 양국이 원전 분야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길 바란다는 점에 공감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약정 개정을 통해 참가 연령이 상향되고 쿼터도 확대되는 만큼 양국 미래 협력의 근간이 되는 청년들 간 상호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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