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11.24 15:19
이명석 LG생활건강 신임 전무. (사진제공=LG생활건강)
이명석 LG생활건강 신임 전무. (사진제공=LG생활건강)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LG생활건강이 재도약을 위해 LG그룹의 기획통으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을 수혈했다.

중국마케팅부문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마케팅·영업에서의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인재도 신규 선임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24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전무 승진 3명, 신규 임원 선임 7명을 포함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신규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이명석 CFO 겸 CRO(최고리스크책임자)는 1971년생으로 지난 1996년 LG화학에 입사해 경영기획팀과 미국 생산·연구 법인을 거친 그룹 내 기획통으로 인정 받고 있다. 올해 LG생활건강이 실적 반등에 나서지 못하자 그룹 인재 발탁이라는 고심의 한 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부터 CFO와 CRO를 겸직한 김홍기 부사장은 이번 인사로 물러난다. 

전무로 승진한 권도혁 디지털사업부문장(CDO)도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1975년생으로 201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했으며, 2016년 상무로 승진해 N커머스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2019년에는 디지털사업부문장으로 근무했고, 2020년부터 CDO로 근무했다. 지난해 LG그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을 개최했을 때, LG생활건강을 대표한 인물이다. LG생활건강이 글로벌 시장에서 ‘라이브커머스’와 ‘AI‘에 힘을 주고 있어 권 신임 전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무로 승진한 정철용 생산총괄은 LG생활건강의 청주 생활용품공장장과 HDC생산총괄을 역임했다.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자리에는 전호준 중국마케팅부장이 낙점됐다. 1979년생인 전 상무는 2007년 입사해 2021년 LG생활건강 숨마케팅부분에서 근무했다. 지난해부터 숨&CNP마케팅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중국 시장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리오프닝’ 효과를 보고 있어 과거 중국 사업의 영광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인물을 낙점했다.

음료 부문에서는 임철우 특수유통&영업혁신부문이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 2020년에는 코카콜라 음료 영남영업부문에서 근무했고, 올해부터 특수유통과 영업혁신부문을 담당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80년대생 ‘젊은피’ 수혈이 두드러졌다. 1980년생인 정승아 LG디스플레이 국내법무·준법지원 담당이 상무로 승진했으며, 1982년생인 손남서 신임 상무는 LG생활건강 숨자연발효연구팀에서 2018년부터 근무했고, 지난해부터는 후한방연구소에서 근무해왔다.  손 상무는 이번 승진으로 LG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최남수 ESG·대외협력부문장과 양정익 HDB·트레이드마케팅(TM)부문장, 박한석 뷰티 고객사업개발(CBD)총괄도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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