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1.25 11:45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군. (출처=IDF 페이스북)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군. (출처=IDF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처음으로 인질을 교환했다.

25일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양측의 합의대로 이날 2세 어린이를 포함해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국적(일부는 이중 국적) 인질 13명이 석방됐다.

13명 중에는 어린이 4명과 노인 여성 6명이 포함됐다. 어린이 4명은 소녀 3명과 소년 1명이었으며, 나이는 2살에서 9살까지 다양했다. 6명 노인들은 모두 70세 이상 고령으로 최고령자는 85세였다. 풀려난 인질 13명 중 8명은 3개 가족 출신이었다.

이와 함께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도 함께 풀려났다. 태국인 석방은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한 별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조만간 추가 석방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석방된 인질 24명은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인질 석방 이후 이스라엘도 합의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양측은 휴전 기간인 28일 오전 7시까지 남은 인질과 수감자를 차례로 석방할 전망이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약 240명이 인질로 잡혔다. 지난주 카타르의 중재로 임시 휴전과 인질 및 수감자 맞교환이 합의돼 이날 석방된 13명 포함, 최소 50명이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풀려나는 인질이 10명씩 늘어날 때마다 휴전 기간도 하루씩 연장된다.

인질 교환과 함께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연료 공급과 구호품 트럭 반입을 허용하는 등 인도주의적 지원도 허용했다.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대기하던 200대의 구호품 트럭은 오전부터 진입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교전 중지와 인질이 일부 석방된 데 대해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가자지구 교전 중지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합의에 대해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할 수 있도록 교전 중지가 계속될 수 있게 구조화돼 있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석방은 과정의 시작"이라면서 "우리는 아직 억류된 모든 인질들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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