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1.27 10:32

"현역 물갈이 많이 하는 당이 총선 승리"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출처=배준영 의원 페이스북)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출처=배준영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7일 "현역 물갈이를 많이 하는 당이 (총선)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는 분석 글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08년 우리 당이 현역 물갈이 비율이 더불어민주당보다 2배가 높았는데 저희가 크게 앞서면서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위원인 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정당사를 보면 당에 희망을 불어넣고, 결국 성공으로 이끈 것은 혁신 공천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의원은 "지금까지 국민들이 총선에서 평가했던 기준이 그거(혁신공천)였기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고, 그 기준을 존중하면서 합리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앞서 현역 국회의원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을 비롯해 마약범죄 연루자를 처음부터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사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배 의원은 "여론조사를 포함해 최대한 정량평가를 늘리고, 도덕적 기준도 많이 끌어올릴 것"이라며 "성폭력 2차 가해나 직장 내 괴롭힘, 학교 폭력, 마약 범죄 등은 신 4대악으로 규정해 아예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성폭력 2차 가해의 경우 형사처벌을 기준으로 삼되, 처벌은 받지 않았더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까지 포함해 공천에 적용하고,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는 공천 신청 당사자뿐 아니라 자녀의 학교폭력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경우도 포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음주운전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사도 공천을 배제할 계획이다.

배 의원은 혁신위원회가 요구하는 당 중진 용퇴론에는 "중진들의 사퇴는 자기 결단에 의한 것이지만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시점,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을 해서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기 등이 겹칠때 쯤 본격적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혁신위가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조기 해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엔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한다고 했는데 (혁신위가) 무너지게 되면 지도부가 한 말이 공언이 되지 않느냐"며 "그런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 전 대표와 이런저런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전 대표가 당을 위해 다시 한번 헌신하길 호소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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