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1.27 15:11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
"R&D 재정, 기초 원천·차세대 기술 중점 지원"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런던 왕립 학회에서 열린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 미래포럼에 앞서 런던 왕립 학회 소장품 전시장을 찾아 뉴턴 기록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런던 왕립 학회에서 열린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 미래포럼에 앞서 런던 왕립 학회 소장품 전시장을 찾아 뉴턴 기록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우리나라가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롭게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국가의 R&D 재정 지원은 민간과 시장에서 투자하거나 도전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도전적인 차세대 기술에 중점 지원되고, 또 글로벌 공동 연구와 인적 교류를 확대해 미래 세대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에도 정말 필요한 것이라는 확신을 더욱 갖게 됐다"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제1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의 지난 한 해 동안의 활동을 치하하고 새롭게 구성되는 제2기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 연구개발(R&D)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헌법 제127조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법에 의거 1991년부터 상설기관으로 설치돼 대통령에 대한 과학기술 분야 자문과 주요 정책 심의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2대 국가 전략기술을 선정하고 2024년 연구개발 예산을 심의하는 등 총 21건의 자문과 심의를 통해 과학기술 정책을 이끌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에 영국 왕립학회에서 영국과 한국의 최고 석학들과의 대화를 통해 국가 R&D 재정은 민간과 시장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에 중점 사용해야 하고 글로벌 공동연구와 인적교류를 확대해 미래 세대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국가 R&D 체계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서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투자해서 우리 미래의 성장과 번영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적시에 연구가 지원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를 간소화하고, 예산의 집행을 유연하게 하는 등 낡은 규제와 제도를 혁파해야 한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프랑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영국 등 순방 계기마다 미래세대를 만나 그들의 혁신과 도전을 국적에 상관없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세계의 연구자들이 한국 연구자들과 공동 연구를 하고 싶어 하고, 나아가 한국에 와서 연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한다. 그렇게 해야 우리나라를 글로벌 과학기술 허브로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새롭게 위촉되는 위원 6명에 대해 위촉장을 수여했다. 우리 R&D가 세계 최고의 미래 인재를 키우고 세계 인재들이 모여들게 만드는 R&D로 거듭나는 방안에 대해 위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현장의 의견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및 민간위원 20명이 참석했다. 정부위원으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최상목 경제수석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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