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1.27 20:52

"반성없는 최강욱 전 의원, 즉각 정계은퇴하라"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27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사진=원성훈 기자)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27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27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암컷이 설친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암컷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국민의 정서와 시대적 흐름조차 외면한 채 변명으로 일관하는 최강욱 전 의원의 정계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때 국회 윤리위원회 자문위원이었던 최강욱 전 의원이 내뱉은 발언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성희롱 발언에 이어 계속적인 여성 혐오적인 언급은 남성 우월적인 사상에 찌든 남성중심 정치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같은 여성으로서 당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민주당 여성의원들의 문제의식이 결여된 부적절한 언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전 의원이 암컷들이 설친다고 말한 것은 그렇다면 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은 침묵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더냐"라고 따져물었다. 

특히 "말과 행동은 그 하나하나에 늘 진중하고 세심해야 하며 진영논리에 의해 함부로 쓰여서는 안 된다"며 "서로에 대한 배려 없는 막말로 자신의 의견을 저급하게 피력하는 자들은 앞으로 국민의 대표 직책을 주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논어의 '近者說遠者來(근자열원자래)'는 '멀리 떨어져 있는 백성들도 정치를 잘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모여든다'는 뜻으로 좋은 정치의 덕이 멀리 미침을 비유한 말"이라며 "이는 우리의 일상에도 그리고 정계에서도 널리 본보기가 되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국여성유권자는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가를 대표하는 이들을 지혜롭고 현명한 잣대로 심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반성없는 최 전 의원의 존재 자체가 여성에 대한 2차 가해이며, 민주당은 남녀갈등과 남녀혐오를 더 이상 조장하지 못하게 최강욱 전 의원을 퇴출하고, 최 전 의원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정계은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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