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1.28 10:27

조기숙 "비명계 대놓고 탄압…민주당 역사상 이런 파시스트 행태 본 적 없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한 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한 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계엄선포설, 대통령 탄핵 선동을 거듭한 강경파 의원들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엄중조치' 해야 한다"며 "헌법을 존중하는 국민의 민주적 공당으로 거듭나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일부 강경파 의원들의 막말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엔 인간적 도의나 정치적 도의를 완전히 상실한 막말이 쏟아져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송영길 전 대표의 '어린 놈 발언'에 이어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이 나라 전체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 퍼레이드는 끝을 모른 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그저께 모 의원(민형배 의원)이 친명(친이재명) 성향 유튜브 채널에 나와 '헌법이 규정한 탄핵 얘기를 안하면 오히려 직무유기'라며 '탄핵하면 무슨 큰 난리라도 납니까'라고 말했다"며 "어젠 또 다른 강경파 초선 의원(김용민 의원)이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이 제22대 총선에서 조금만 유리한 결과가 나와도 계엄을 선포하고 독재를 강화할 거라면 민주당은 최소 단독 과반 확보 전략을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과 계엄저지선 확보를 해야 한다'고 썼다"고 사례를 거론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김용민 의원은) 또 '다양한 세력간 신뢰확보를 위해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헌법개정안을 공동발의하자'고도 말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느니 도대체 현실인식이 얼마나 왜곡돼있으면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정말 기가 막히다. 또한 그들의 발언이 얼마나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지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탄핵소추는 아주 무겁게 사용돼야 할 국회 권한"이라며 "헌법재판소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국민이 대통령에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하는 효과를 갖기 때문에 탄핵 요구 사유도 이와 같은 중대성을 지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더해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을 대선불복, 국정운영 발목잡기, 수사방해를 위한 도구로 여기고 헌법과 법률에 대한 중대한 위배가 없는데도 마구 휘두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헌법은 국민이 합의한 국가의 최고정치규범으로서 헌법개정도 광범위한 국민적 동의가 있을 때 행해져야 할 국가 최고 중대사 중 하나이지만, 민주당 강경파에겐 탄핵과 개헌이 한낱 정쟁과 정치공학의 도구"라며 "국회의원 각자가 헌법기관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헌법 무시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헌법기관이라 부를 수 있나. 문제는 대한민국 헌법과 의회민주주의마저 권력쟁취의 도구로 삼으려는 발상이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 "이들 주변엔 개딸이라고 불리는 극단적 추종자 집단이 포진해 팬덤정치를 형성하고 날이 갈수록 민주당의 비(非)민주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오죽하면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고위인사(조기숙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가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 '파시스트(전체주의) 행태를 보인다'고 했겠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이 진정 이 나라의 책임있는 제1야당이라면 일부 의원들의 이런 반헌법적 반민주적 발언에 대해 엄중조치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 23일 민주당 비명계(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역사상 주류가 비주류를 이렇게 대놓고 탄압한 적이 있느냐"며 "홍위병처럼 최고위원이 비주류 색출하자고 하고 개딸(이재명 강성지지자들)이 호응하는 이런 파시스트 행태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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