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1.28 12:29
SK텔레콤의 AI안부확인서비스가 취약계층의 위험상황 도우미로 자리잡았다. 모델들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의 AI안부확인서비스가 취약계층의 위험상황 도우미로 자리잡았다. 모델들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정승양 대기자] SK텔레콤이 지난 1년 동안 인공지능(AI) 안부확인서비스를 통해 위험상황을 감지한 취약계층 4063명을 도왔다고 28일 발표했다. 

AI 안부확인서비스는 AI콜을 통해 고독사 위험가구, 1인 시니어 가구 등 취약계층 안부를 주 1회 확인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누구비즈콜'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AI안부확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22개 구, 인천광역시 10개 구·군,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산하 24개 수행기관 등 전국 의 약 100개 주요지자체 등과 협약해 AI 안부확인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안부전화에 그치지 않고 통화 결과에 대한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와 함께 '아프다', '힘들다' 등 위험신호를 보낸 4063명에게 행복커넥트 전문 상담사를 연결해 지원했다. 이들 위험발화 대상자 중 위급 대상자로 분류된 28명에게는 병원 동행 서비스를 연계하고 치료를 도왔다고 SK텔레콤은 소개했다.

예를들어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모씨(여·73세)는 AI안부전화에 "지금 막 죽겠어. 너무 아파 갖고"라며 "목 부근에 이상이 있는데 혼자서는 무서워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통화 내용은 위험 발화로 분류돼 병원 동행 서비스 안내로 이어져 김모씨는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누적 11만538명을 대상으로 약 176만건 AI 안부전화서비스를 제공했다. AI콜을 통해 '보일러 고장', '쓰레기 봉투 부족'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복지서비스 요청 6780건을 지자체에 전달했다.

SK텔레콤은 경기북부경찰청, 장애인고용공단 등과도 AI 콜을 활용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누구비즈콜'을 경찰 치안서비스에 도입,  AI콜로 범죄 피해자 안전 여부를 묻고 안전조치 제도를 안내하는 '폴 케어콜'을 제공 중이다.

AI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는 한국전력의 AI안부든든서비스, 경기 똑D플랫폼 등 외부 플랫폼과 연동되고 있다. API 연동은 자동으로 통화 대상자를 추출하고 전화를 발신하는 것은 물론 자동으로 통화 결과까지 요약해 업무 효율성 제고를 돕고 있다.

SK텔레콤은 보다 다양한 ESG사회안전망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연내 AI안부확인서비스에 자사의 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닷엑스(A.X)'를 탑재해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영미 SK텔레콤 NUGU 담당은 "AI 안부확인서비스를 통해 AI 콜이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한 AI와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고도화하며 사회 안전망 구축에 지속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