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29 13:25

다문화 출생아 1만2526명 '역대 최소'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역대 최소인 1만3926건까지 떨어졌던 다문화 혼인 건수가 지난해에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문화 출생아 수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7428건으로 전년보다 3502건(25.1%) 증가했다.

2022년 전체 혼인은 19만2000건으로 0.4% 감소한 데 비해 다문화 혼인은 25.1% 늘면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다. 이에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9.1%로 1.9%포인트 올라갔다.

유형별로는 외국인 아내 혼인이 1만1649건으로 66.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인 남편 3479건(20.0%), 귀화자 2300건(13.2%) 순이었다. 외국인 아내의 비중은 4.3%포인트 상승했으나 외국인 남편 비중은 2.0%포인트, 귀화자 비중은 2.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 비중이 3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초반 19.3%, 30대 후반 17.1% 순으로 뒤따랐다. 반면 아내는 30대 초반이 26.4%로 가장 많고 20대 후반 24.0%, 30대 후반 14.9% 순이었다.

남편과 아내 모두 초혼인 경우가 57.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모두 재혼(18.0%), 아내만 재혼(13.6%), 남편만 재혼(11.1%) 순으로 높았다. 평균 초혼 연령의 경우 남편은 36.6세로 1.6.세 늘었고 아내는 29.9세로 0.5세 줄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또는 귀화자 남편 출신 국적은 미국(8.0%), 중국(6.5%), 베트남(3.4%) 순으로 많았다. 아내 국적은 베트남(23.0%), 중국(17.8%), 태국(11.1%) 순이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7853건으로 전년보다 571건(-6.8%) 줄었다. 다문화 이혼은 지난 2012년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전체 이혼(8만5379건)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8.4%로 0.1%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다문화 출생아는 1만2526명(남아 6410명, 여아 6116명)으로 1796명(-12.5%) 감소했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다문화 혼인 건수가 줄어든데 다소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2022년 전체 출생이 24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한 데 비해 다문화 부모의 출생아는 12.5%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전체 출생(23만4051명)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0.5%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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