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11.29 14:41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택시가 서 있다. (사진=뉴스웍스DB)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택시가 서 있다.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울시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택시 심야 승차난 선제 대응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시민들의 심야 이동을 돕고자 심야 택시, 버스 운영 확대를 뼈대로 한 '승차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심야시간(오후 10시~익일 새벽 2시) 서울지역 평균 택시운행 대수 추이 분석 결과, 지난 9월 심야시간 택시 운행대수는 평균 2만1617대로 작년 12월(2만1785대)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택시 요금 인상에도 개인택시 기사의 고령화와 법인택시 기사 감소 등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2만6566대) 기준에는 못 미치는 실정이다. 법인택시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중 수입 감소로 1만여명이 대규모 이직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타 직종 대비 낮은 처우로 신규인력 수급이 매우 어려워 가동률이 매우 떨어졌다.

시는 연말 심야시간 이동수요에 대응하고자 택시업계 및 플랫폼사와 협력해 심야시간 택시 2500대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참여사는 카카오 택시, 타다 택시, 아이엠 택시, 우티 택시, 티머니 온다택시 등이다.

카카오 택시는 운행 독려 안내 공지를 지속적으로 표출하는 방법으로, 타다 택시에서는 콜 많은 지역을 실시간 기사에게 표시하는 방법으로, 아이엠 택시는 호출 밀집지역으로 빈 택시를 신속하게 이동시킴으로써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에 협조한다. 우티 택시는 피크시간대 지급하는 운행독려 인센티브 지급액(1000원)을 확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티머니 온다택시는 금요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사이에 온다 콜 수행시 인센티브(3000원)를 늘린다.

시는 택시업계와 함께 승차 대기 발생 예상지역 12곳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 택시와 승객을 일대일 매칭한다.

임시 택시승차대는 오는 30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총 8일, 택시 수요가 가장 집중되는 오후 11시30분 익일 오전 1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운영된다. 설치 장소는 강남역(2개소), 홍대입구역(2개소), 종로2가, 건대입구, 상암, 여의도역, 서울역(2개소), 용산역, 수서역 등이다.

내달 4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홍대입구, 강남역 등에서는 불법 행위 집중 단속이 진행된다. 오후 4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2시30분까지 단속반 86명이 투입돼 목적지에 따른 승차 거부, 거짓 예약표시등 켜두기, 택시표시등 소등 후 승객 골라태우기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버스도 연말 수송에 힘을 보탠다.

내달 15일부터 연말까지 서울시내 이동수요 밀집 11개 주요 지점을 경유하는 87개 노선 시내버스 막차시간이 새벽 1시까지 연장된다. 11개 주요 지점은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2가, 영등포, 신촌, 역삼, 여의도, 건대입구, 서울역, 명동, 구로역 등이다. 같은 기간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14개 전 노선의 운행대수는 각 2대씩 한시적으로 증차한다. 시는 총 167대가 운행됨에 따라 이동 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올해 연말도 시민들의 야간시간대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지원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교통 현장 일선의 운수업계, 플랫폼 업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뿐만 아니라, 선제적으로 택시,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대해 연말연시 기간 시민들의 안전하고 빠른 귀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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