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1.29 17:28
볼보가 새롭게 공개한 순수 전기 SUV 'EX30'. (사진제공=볼보코리아)
볼보가 새롭게 공개한 순수 전기 SUV 'EX30'. (사진제공=볼보코리아)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볼보가 친환경 소재 사용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소형 전기 SUV 'EX30'을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다. EX30은 2030년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향한 볼보자동차의 브랜드 비전을 담은 5인승 순수 전기 SUV다. 

볼보코리아는 29일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스몰토크 세션을 개최하고 볼보 EX30의 디자인과 친환경성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티 존 메이어 볼보자동차 외관 디자인 총괄이 참석했다.

티 존 메이어 볼보 디자인 총괄이 볼보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볼보코리아)
티 존 메이어 볼보 디자인 총괄이 볼보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볼보코리아)

티 존 메이어 디자인 총괄은 "EX30은 콤팩트한 외형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응축해낸 다목적 SUV"라며 "친환경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작업을 했다. 실외의 경우 재활용 알루미늄과 강철 소재를 사용했고, 실내에는 일반적으로 버려지는 아마 섬유를 새롭게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적용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소재는 공정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만큼, 해당 소재를 활용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메이어 총괄은 "볼보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차를 만들겠다는 미션을 가진 브랜드"라며 "혁신적인 친환경 소재는 공급이 원활하지는 않다. 하지만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는 가죽 대신 핀란드 및 스웨덴에서 생산된 소나무 오일로 만든 바이오 소재인 ‘노르디코’를 비롯해 ▲재활용 데님 또는 플라스틱 ▲아마 기반 합성 섬유 ▲70% 재생 폴리에스터를 포함한 울 혼방 소재 등을 사용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럭셔리의 가치를 구현했다. 

EX30의 인테리어. (사진=정은지 기자)
EX30의 인테리어. (사진=정은지 기자)

운전석 도어를 열자 낯설 정도로 깔끔하다는 인상이 들었다. 인테리어 중앙 집중화 테마를 적용해 도어홀더에 위치하던 창문 조절 스위치를 센터콘솔로 이동했고, 도어트림에 자리잡았던 스피커는 앞 유리 하단으로 통합 배치했다. 

메이어 총괄은 "대부분 공간감을 느끼려면 스피커가 많이 필요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생각의 방식을 바꿔 홈 오디오 시스템에서 영감을 받아 사운드바를 새롭게 적용했다"며 "소리가 앞유리의 프로젝션에서 뒷쪽으로 넘어가도록 설계했다. 깜짝 놀랄 퀄리티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형 전기 SUV지만 충분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설계도 이뤄졌다. 먼저 설계 과정에서 휠베이스를 늘리고 각각의 휠도 코너로 최대한 밀어내 충분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EX30의 센터콘솔에는 슬라이드 시스템이 적용돼 필요에 따라 컵홀더나 작은 물건 수납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정은지 기자)
EX30의 센터콘솔에는 슬라이드 시스템이 적용돼 필요에 따라 컵홀더나 작은 물건 수납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정은지 기자)

실내에는 슬라이드 시스템을 적용한 센터 콘솔을 적용해 필요에 따라 컵홀더나 수납함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센터 콘솔 아래에는 슬라이딩 방식의 수납함을 탑재해 추가적인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

EX30에는 69kWh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200㎾ 모터를 결합한 후륜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레인지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475㎞(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10%에서 80%까지 2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3㎾의 DC 충전을 지원한다.

볼보는 내년 상반기에 EX30을 출시한다. 연간 판매 목표는 2000대다. 28일 오전부터 온라인 예약이 시작했으며, 사전예약 신청 고객은 5000명을 넘어섰다. 볼보는 주문량이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물량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옵션에 따라 '코어', '울트라'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4945만원, 5516만원(친환경 세제 혜택 후 가격, 보조금 미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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