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1.29 19:41

물가상승률, 올해 3.6%·내년 2.7%…"2025년 물가안정목표 2% 근접"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춘 1.4%로 제시했으나 내년 성장률은 2.3%로 0.2%포인트 상향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9일 OECD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먼저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2.9%, 내년은 2.7%로 각각 내다봤다. 9월 전망에 비해 올해는 0.1%포인트 낮췄으나 내년은 동일하게 유지했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세의 완만한 둔화를 전망하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금리 영향으로 회복이 제약되나 하반기부터는 통화정책의 점진적 완화에 힘입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통화긴축과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추가적인 충격이 없는 한 대부분의 국가가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기준 2023년 6.2%, 2024년 5.8%로 완만히 하락한 후 2025년 3.0%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경제의 주요 상방요인으로는 유가 하락, 노동인구 증가, 가계 초과저축 등이 꼽혔다. 하방요인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글로벌 교역 회복지연, 통화긴축 영향 잔존 및 타이트한 금융여건 등이 언급됐다.

OECD는 한국경제 성장률의 경우 올해 1.4%로 둔화된 후 내년 2.3%, 내후년 2.1%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대비 올해 성장률은 0.1%포인트 낮췄지만 내년은 0.2%포인트 올렸다.

OECD는 "내수 측면에서 채무 원리금 상환 부담과 물가 상승이 소비·투자에 단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하나 내년 하반기로 가면서 내수기반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출 측면에서는 반도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저점을 통과하면서 회복의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 향후 수출 개선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3.6%로 둔화된 뒤 내년 2.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9월 전망 대비 올해는 0.2%포인트, 내년은 0.1%포인트 각각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에너지·먹거리 가격이 부담요인이나 물가상승률이 점차 하락하면서 2025년(2.0%)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 하방 요인으로는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시 공급망 불안 가능성이 제시됐다. 상방 요인은 예상보다 강한 세계경제 회복세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 등이 거론됐다.

기재부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유지하면서도 한국경제 성장률은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중국 경기지표가 최근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영향과 최근 반도체 등 IT 업황 회복과 향후 개선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물가상승률(2.7%)도 글로벌 비교 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주요 20개국(5.8%) 및 경제협력개발기구(5.3%)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회원국 중 7번째로 낮은 편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OECD는 우리나라에 대해 "빠른 고령화와 이에 따른 연금·보건 분야 지출 부담을 고려해 재정준칙 시행 등 재정건전성 제고가 긴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취약계층을 직접 타게팅한 선별적 지원방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상품시장 규제 혁신,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방식 개선 등을 통한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완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추진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인센티브 제고 등도 함께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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