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3.12.01 10:59

내년 예산 올해 대비 231억 늘어난 3조2377억 편성
이 시장, 30일 의회서 시정연설 통해 새해 계획 발표

이상일 용인시장이 2023년 11월30일 제277회 용인시의회(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2023년 11월30일 제277회 용인시의회(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이 "내년에는 용인의 미래·도시·사람·일상의 가치를 더욱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와 취약계층·청년 복지를 줄이지 않고 새해 예산안을 3조2377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달 30일 제277회 용인시의회 정례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의 미래가치를 높이면서 도시와 사람, 일상의 가치도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용인시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의 기틀을 닦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올해 3월 이동·남사읍 일대 215만평이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고, 올해 7월엔 이곳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 시장은 반도체 관련 국가산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착공시기를 정부 계획보다 6개월 정도 빠른 2026년 상반기로 앞당기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뒤 역동적 성장을 위해 철도와 도로망 확충, 교육과 복지, 문화와 관광 및 체육 부문 투자도 늘렸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국도 45호선 확장, 국지도 57호선 건설 및 확장, 국지도 82호선 신설 및 확장 추진과 함께 경강선 연장,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등의 교통 인프라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시장은 반도체와 관련한 교육 투자 확대도 강조했다. 2026년까지 반도체 마이스터고 신설과 경희대나 명지대 등을 통한 계약학과나 전문 교육과정 개설,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용인 반도체 산학협력 허브 설립 등을 추진해 반도체 인력을 적극 양성하겠다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광역버스와 전세버스를 확충하고 국공유지 활용, 차로 재분배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더해 저비용 고효율의 합리적 교통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또 2026년까지 652억원을 투입, 용인중앙시장을 비롯한 중앙동을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엔 처인구청사를 신축해 이전한다고 밝혔다. 도시 간 이동이 원활하도록 용인공용버스터미널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중앙도서관과 구성도서관을 리모델링하고 용인창의과학도서관, 신봉도서관을 건립해 시민 문화공간을 확충하며, 영덕2동, 보라동, 동백1·3동에는 시민 중심의 맞춤형 청사를 건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기도 최초로 난임 시술비를 추가 지원하고 아동 맞춤형 어린이 식당을 국공립 어린이집에 설치하는 것과 함께 학교 노후 시설과 통학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청년기본소득과 청년내일저축계좌 등으로 청년 자립을 돕겠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 최초 장애인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와 체력인증센터 통합 운영, 어르신 안전 강화를 위해 AR스포츠 체험공간 확대, 시민안전보험 재운용, 한국민속촌과 G-뮤지엄파크 일대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반다비 체육센터와 광교스포츠센터 건립 등 스포츠 인프라 계획도 제시했다.

이밖에도 내년 6월 국내 최대 연극제인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의 성공적 개최, 기흥저수지 횡단보도교 설치, 탄소중립지원센터 설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친환경 자동차 보급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한편 용인시는 시는 내년 예산안 규모를 올해 대비 231억원이 증가한 3조2377억원으로 책정하고 시의회에 제출했다. 지방세 감소 등에 따른 재정의 어려움을 고려해 건전 재정의 기조를 유지하되 미래를 위한 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을 과감히 늘리는 등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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