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01 10:53

16개월 만에 반전…석유화학·바이오·이차전지 '플러스' 전환
무역수지 38억달러 흑자…"트리플 플러스로 우상향 모멘텀"

HMM 컨테이너선. (사진제공=HMM)
HMM 컨테이너선. (사진제공=HMM)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1월 수출이 작년 11월보다 7.8% 늘어났다.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7.8% 증가한 558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2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은 품목별로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12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올해 최대 수출 플러스 품목수를 경신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5억달러로 지난해 11월 대비 12.9% 증가하며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석유화학(5.9%)은 18개월, 바이오헬스(18.8%)는 17개월, 이차전지(23.4%)는 8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대(對) 미국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인 109억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아세안 수출은 98억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55억달러를 달성하며 증가로 전환됐다. 중국 수출은 114억달러로 전년 대비 0.2% 줄었지만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달 수입은 원유(-2.7%), 가스(-45.0%), 석탄(-40.0%)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2%)하면서 11.6% 감소했다.

이에 11월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수출 상승흐름이 연말을 지나 내년에도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수출 증가 흐름을 연말까지 이어가도록 지원에 나선다.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5대 시중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협업하는 '수출 패키지 우대보증'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인증 비용 20% 인하, 수출 임박 제품 해외인증 패스트트랙 신속 지원, 수출 상담·전시회를 연말과 연시 집중 개최해 해외마케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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