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01 14:05

김종민 "이 대표 사법리스크 관련 민주당 전략 점검해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학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이낙연 페이스북)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학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이낙연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 대표의 '사퇴론'을 거론하며 이재명 체제를 비판하고 있고 지난달 30일 '대장동 의혹' 관련 사건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가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앞서 지난달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히 함 직하다"며 '이재명 사퇴론'을 언급했다.

지난달 28일 이낙연계 싱크탱크 포럼에 참석해 이 대표 리더십을 비판한 데 이어 사법 리스크 문제를 직격했다. 

특히 이날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수면위로 급부상했다. 이번 선고는 대장동 의혹 관련 첫 판결로,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일당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을 받았다. 법원은 김 전 부원장의 혐의액 중 6억7000만원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와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결과"라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련 민주당의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까지 유동규씨까지는 잘못했고 여기까지는 범죄를 했는데, 이후에 정진상 또는 김용, 이재명, 여기 이 공직자들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을 해온 것"이라며 "그런데 이게 하나씩 깨지기 시작한 거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여권은 "대장동 비리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이 대표에게 공세를 취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대표가 대장동 건을 언급할 때마다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부정한 돈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제 그런 이야기가 완벽하게 깨진 것"이라며 "김용 전 부원장이 받은 6억7000만원의 그 돈이 경선 자금, 대선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을 분명히 법원에서 1심이지만 명시를 했고 거기에 대해서 실형으로 징역 5년이라는 중형을 내린 상태"라고 쏘아붙였다.

더불어 "과연 김용 부원장이 쓴 돈을 이재명 대표가 몰랐다?, 김용 부원장이 알아서 혼자 움직였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 이런 상황"이라며 "이제 대장동의 실체의 일부분이 드러났고 여기에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관여했고 어떻게 수혜를 받았는지 지금 드러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대표와 김 전 부원장의 판결을 분리해서 봐달라는 입장이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당시에 특히 경선 관련된 자금 같은 경우에 제가 들은 바로는 경선 자금이 부족한 상황도 아니었고 심지어는 모은 경선 자금을 다 쓰지도 못했을 정도의 상황이었다"며 "불법적인 경선 자금을 받거나 또는 그것을 모금하거나 할 여지나 이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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