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01 15:11

'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 시작 8개월 만에 처음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사진출처=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사진출처=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물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는 8일 첫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지난 4월 12일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시작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8일 오전 9시 송 전 대표를 정당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3~5월 송 전 대표 측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9400만원이 당내에 뿌린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송영길 캠프 관계자들이 돈봉투를 뿌리는 과정속에 송 전 대표가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3억500만원을 먹사연 계좌를 통해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해당 의혹들은 자신과 관련이 없으며, 검찰이 위법한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돈봉투 의혹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4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했다.

송 전 대표는 주변인을 상대로 검찰 수사가 확대되자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기 바란다"며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자진출두했지만 당시에는 검찰이 조사를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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