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2.01 17:05

"납치된 여성 모두 석방해야 할 의무 다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나휴 이스라엘 총리. (출처=네타나휴 트위터)
베냐민 네타나휴 이스라엘 총리. (출처=네타나휴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면서 앞으로 하마스 제거 등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임시 휴전을 연장하려 했던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종료와 함께 전투를 재개한 이날 "테러조직 하마스-이슬람국가(IS)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오늘까지 납치된 여성을 모두 석방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인질 석방과 하마스 제거, 그리고 가자지구가 다시는 이스라엘 국민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모든 여성 인질을 석방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에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오전 7시 성명을 내고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배했다며 전투 재개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양측의 일시 휴전 7일 만이자,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55일 만이다.

외신들은 이날 IDF가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 총성과 폭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과 영상을 보도했다.

IDF는 지난 일주일간 휴전 합의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무인기(드론)도 다시 전투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북부뿐 아니라 남부 칸 유니스와 이집트 접경 라파, 난민촌이 있는 자발리아와 알마가지 등지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 표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교전 재개 이후 팔레스타인인 최소 21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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