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03 17:19

안귀령 "받았는지 아직도 소장하고 있는지 답하라"

영국과 프랑스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지난달 2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영국과 프랑스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지난달 2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300만원의 명품백을 받는 몰래카메라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3일 "대통령실은 왜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느냐"며 해명을 촉구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수수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며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수수했느냐, 아직도 소장하고 있느냐' 단 두 마디에 답하는 것이 그리도 힘드냐"고 비판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대통령 부인으로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인사에 개입했느냐는 것 역시 분명히 밝혀야 할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함정취재, 북한 개입설, 영상 조작설 등 각종 논란으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만 하고 있으니 파렴치하다"고 강조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덮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질 뿐"이라며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책임 있게 해명할 때까지 국민의 물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권 인사가 대통령실 창고에 반환할 선물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시기를 놓쳐 반환하지 못했을 뿐 받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9월 받은 명품 가방을 1년이 넘도록 보관하고 있으면서 반환할 예정이라니 국민에게 말장난하느냐"며 "실제로 반환 선물 창고가 있는지 국민은 궁금하다"고 따졌다. 

이어 "김 여사가 실제로 명품 가방을 받았다면 이는 청탁금지법 위반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 뇌물죄도 성립할 수 있다"며 "미적거리는 대통령실 태도는 김건희 특검법의 필요성만 입증할 뿐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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