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2.04 13:18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망향주유소에 설치된 '유록스' 요소수 셀프 주입기. (사진제공=롯데정밀화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망향주유소에 설치된 '유록스' 요소수 셀프 주입기. (사진제공=롯데정밀화학)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당국이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을 돌연 보류한 가운데, 중국 비료업계에서 요소 수출 제한이 길게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4일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 홈페이지에 따르면 업계 분석가 탄쥔잉은 전날 게시한 글에서 "최근 요소시장에는 흔들림과 약세가 나타나고 있고, 호재와 악재 요인이 팽팽하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산시(山西)성 진청 지역의 요소 기업이 생산량을 제한했고, 남서부 지역의 천연가스 요소 기업은 천연가스 제한으로 집중 공장 가동 중단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중국) 국내 공급 보장·가격 안정 정책이 집중되고 있는데, 비수기 (요소) 비축이 둔화하면 수출도 조여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소식에 따르면 12월 요소 수출이 잠정 중단됐고, 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 전까지의 수출이 모두 제한받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갖가지 조짐이 요소 수출길이 막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산 제한과 천연가스 제한이 겹치면서 12월 요소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화학비료망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하루 요소 생산 총량은 17만3400톤이다. 이달 중순부터 남서부 지역의 천연가스 요소 기업이 집중 점검 기간에 들어가면 공장 가동 중단이 1개월 안팎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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