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04 16:35

김홍일 권익위원장·이상인 부위원장 거론속 최금락·이진숙 등 언론인 출신 저울질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뉴스웍스=정승양 대기자] "제가 그만두더라도 제2 제3의 이동관 나올 것이다."(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제2, 제3 이동관 내세우면 더 큰 저항 직면할 것이다."(야당)

이동관 전 위원장의 사퇴 후에도 여전히 정쟁의 중심에 서있는 방송통신위원회 차기 위원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관 6명 교체가 단행된 4일 개각명단에는 차기 위원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방통위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방통위원장에 법조인들과 언론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검찰 출신의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의 김 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중 하나로 꼽히는 법조계 원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캠프 정치공작진상규명특별위원장을 역임했고 지난 6월까지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를 지내다 7월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됐다. 

다만 국무총리 직속 기관장인 권익위원장은 장관급이지만 인사청문회 대상은 아니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인사청문회 대상인 신임 방통위원장 청문절차를 넘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임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판사 출신인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현 위원장 직대)과 서울고검장 출신으로 방통위 파견 근무 경력이 있는 김후곤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도 차기 위원장으로 거론된다. 

탄핵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법률가 출신이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가 법조인 후보설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언론이라는 특수성이 강한 분야인 만큼 이 전 위원장급의 비중있는 언론인 출신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이런 조건에서는 방송사 간부 출신인 홍상표·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장겸 전 MBC 사장,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이목희 전 서울신문 상무이사 등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정쟁이 지속되면서 방통위 업무도 순연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질 추가 개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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