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04 17:56

약 3개월분 확보…중국에 '요소 통관 중단' 즉각조치 요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망향주유소에 설치된 '유록스' 요소수 셀프 주입기. (사진제공=롯데정밀화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망향주유소에 설치된 '유록스' 요소수 셀프 주입기. (사진제공=롯데정밀화학)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와 업계가 차량용 요소 수급 안정화를 위해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 세관에서 검역 완료된 물량이 국내로 차질없이 도입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신속하고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4일 '정부-업계 합동 요소 공급망 대응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외교부, 환경부, 관세청, 조달청 등 관계부처와 롯데정밀화학, 금성이엔씨 등 차량용 요소 수입‧유통업체 7개사, 소부장 공급망센터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차량용 요소 재고 현황, 우리 기업의 중국 통관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했다. 또 베트남 등 대체 수입처를 통한 요소 확보방안을 논의하고 정부와 업계가 함께 차량용 요소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정부는 공공비축(조달청)을 확대하고, 업계는 대체 수입국가와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국가로부터 도입 예정물량이 약 3개월분 확보돼 있으며 동남아·중동 등으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차량용 요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협력해 수입 대체품의 신속한 품질검사를 지원하고 관세청은 수입 요소에 대한 신속 통관을 지원하는 등 관련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세관에서 검역이 완료된 물량이 국내로 차질없이 도입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신속하고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포함해 한중간 다양한 협의 채널을 통해 우리 기업의 통관 애로 해결과 공급망 안정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또 국내 차량용 요소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요소수 생산·유통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필요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그간 업계와 요소 공급망 위기 대응시스템을 구축해온 만큼 요소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중 FTA(2015년 12월 발효) 이행을 점검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5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가 베이징 소재 중국 상무부에서 열렸다. 

우리측은 최근 중국산 요소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상품검사를 통과한 물량 가운데 통관이 중단되는 사례와 관련해 이러한 조치가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측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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