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2.05 09:20
 K9 155mm 자주 곡사포 발사장면. (출처=ADD 홈페이지)
 K9 155mm 자주 곡사포 발사장면. (출처=ADD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올해 한국에서 건네받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155㎜ 포탄량이 모든 유럽 국가의 공급량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착 상황을 되짚어 보는 심층기획 기사에서 한국산 155㎜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간접 지원된 과정을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을 공급하는 일이 올해 초 바이든 행정부에 큰 숙제로 다가왔다. 미국의 생산량으로는 한 달에 9만발 이상이 필요한 우크라이나 수요의 10분의 1 조금 넘는 수준밖에 충족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공급한 탄약을 대량으로 보유한 한국에 눈을 돌렸다. 다만 한국은 교전 지역에 대한 무기 공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이 장벽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한국을 설득할 경우 41일 안에 공중과 해상으로 155㎜ 탄약 약 33만 발을 이송할 수 있다는 계산 하에 한국 측과 교섭에 나섰다. 한국 정부는 '간접 지원일 경우'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미 국방부 당국자들이 한국 당국자들과 협의한 결과, 올해 초부터 포탄이 이송되기 시작했다다.

WP는 "결과적으로 한국은 모든 유럽 국가의 공급량을 합산한 것보다 더 많은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다만 신문은 한국에서 이송된 포탄량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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