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3.12.05 12:14
김동연 지사(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지사(사진제공=경기도)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4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한가.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며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 지사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위해 취임후 지속적으로 도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검찰의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수사"라며 "강력한 유감과 경고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정에 대한 검찰의 도를 넘는 업무방해를 중단해달라"라고 촉구하며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대단히 불쾌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검찰은 도지사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며 "참으로 개탄스럽고 참담하다. 대체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나. 이 나라가 검찰국가인가. '검주(檢主) 국가'인가. 이 나라 주인은 누구인가. 경기도지사로서 강력 유감과 경고를 표한다"고 성토했다.

김 지사는 "이같은 검찰의 수사 방식은 총선을 앞두고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나. 검찰은 선택적 수사를 해도 되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도청이 받는 업무방해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1400만 도민은 도대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이냐"라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야당 대표뿐 아니라 유력한 야당 정치인, 가장 큰 야당의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견제 또는 흠집내기를 위한 목적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김동희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수원시 경기도청 남부청사, 의정부시 북부청사에 또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영장에는 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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