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12.05 15:10

우리은행, 공급망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1차 고도화
국민은행, KB국민인증서로 CU편의점 무인점포 출입 가능

시중은행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금융은 주식정보 플랫폼 원더링(위)을, 국민은행은 CU편의점 무인점포를 출입할 수 있는 QR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각 사)
시중은행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금융은 주식정보 플랫폼 원더링(위)을, 국민은행은 CU편의점 무인점포를 출입할 수 있는 QR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각 사)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내년 은행권 성패는 디지털에서 갈릴 전망이다. 대고객 접점이 지점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얼마나 고객들의 손길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은행들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공급망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의 1차 고도화 작업을 마쳤다. 원비즈플라자는 디지털 공급망금융 플랫폼으로 중소·중견기업이 별도 비용 없이 가입해 협력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상생 플랫폼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월 원비즈플라자에 신용보증기금 기업경영진단 서비스인 BASA((Business Analytics System on AI)를 오픈했다. 이번 고도화로 거래 상대방에 대한 재무정보, 신용등급뿐만 아니라 거래위험도, 동종업계 경쟁력 등 다양한 분석 조회가 가능해져 효율적인 리스크관리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국내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 기업 서브원과 맺은 업무협약 후속으로 원비즈플라자 내 B2B마켓을 정식 오픈했다. 이에 회원사라면 누구나 전용 특가를 통해 구매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임직원들은 대기업 수준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구매계약서식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을 도입하고 메인페이지 디자인의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어 키보드 보안솔루션을 교체해 원비즈플라자 접속 속도를 높이고 프로그램 재설치 오류 문제도 해결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고객 의견을 수렴해 내년 1분기 2차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Wondering)'의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더링은 주식 관련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로, MZ세대가 선호하는 간결한 디자인과 언어 등 UX/UI 구현에도 공을 들여 직관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고객 경험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를 염두에 두고 투자정보 플랫폼을 먼저 출시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의지를 보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를 염두에 둔 우리금융지주가 투자정보 플랫폼을 먼저 구현해 출시까지 해낸 것"이라며 "MZ 고객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투자정보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KB국민인증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BGF리테일과 제휴해 CU편의점 무인점포를 KB국민인증서로 출입할 수 있도록 QR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KB국민인증서로 KB스타뱅킹에 로그인한 후 휴대폰을 흔들어 불러온 QR코드를 매장 리더기에 스캔하면 누구나 CU편의점 무인점포에 간편히 입장할 수 있다.

또한 매장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으면 KB Pay로 결제까지 가능하다. 현재 서울대의대점, 강동성심병원점 등 200여 CU편의점 무인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무인매장으로 QR인증 출입처를 확대하고 주류, 담배 구매 시 연령 확인까지 가능하도록 인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일상과 밀접한 서비스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간편회원 서비스도 개편했다.

간편회원 서비스는 신분증 촬영과 같은 실명확인 절차 없이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쉽고 빠르게 KB스타뱅킹에 가입할 수 있으며 고객은 국민은행의 다양한 생활·제휴 서비스, 상품 조회, 챗봇을 통한 상담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개편으로 국민은행은 간편회원 서비스의 혜택 및 콘텐츠를 확대하고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게임 콘텐츠 국민오락실에 더해 급식 메뉴 및 학교 시간표 확인, 편의점 택배, 웹소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넥스트 존'을 신설했다. 만 14세에서 18세까지의 청소년은 송금, 용돈 조르기 등 금융거래가 가능한 리브포켓도 이용할 수 있다.

속도와 안전성도 업그레이드 됐다. 자동로그인이 기본으로 적용돼 별도의 로그인 절차 없이 빠르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중요한 거래에 대해서는 지문, 페이스 ID 등 생체인증으로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도 법인카드 신규발급 업무를 100% 디지털 프로세스로 구현해 편의성을 높였다.

법인사업자의 대표자가 기업인터넷뱅킹에서 법인 신용·체크카드를 신청하면 실시간 자동심사를 통해 발급 가능 여부와 한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고객 편의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사업자등록증, 법인등기사항증명서 등 번거로운 서류제출 없이 최소한의 정보입력과 약관동의로 최대 10장까지 발급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현했다.

또한 AI음성봇이 대표자에게 직접 해피콜을 실시해 본인 신청여부를 재확인하고 카드 배송을 안내하는 신기술도 도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신규‧추가발급 및 법인사업자 추가발급 디지털 전환에 이어 법인사업자 신규발급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기업카드 업무 디지털화를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