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06 10:57

"윤석열 정부 성공시켜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 따르는 게 옳아"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사진제공=국가보훈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사진제공=국가보훈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6일 "(분당에) 출마했다가 안철수 의원이 올 때 양보를 했다. 그래서 나한테 분당을 (출마) 명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번 (보궐선거에) 당 지도부의 오케이를 받아서 부산에서 분당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를 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발표된 개각에서 교체 대상에 오른 박 장관은 이번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박 장관은 안 의원의 지역구(경기 성남 분당갑) 옆인 '분당을'을 원하고 있다. 

지난해 분당갑 보선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치러졌다.

박 장관이 이곳에 출마를 선언했다가 안철수 의원(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전략공천과 맞물려 박 장관이 양보했다.

박 장관은 김 전 수석도 분당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지적엔 "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적재적소에 전략을 짜지 않겠나"라며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당의 전체적인 총선 전략에 궤를 맞춰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당의 전체적인 총선 전략에 따르면 자신이 분당을 출마 적임자이고 김 전 홍보수석은 다른 선택을 하는 게 맞다는 것으로 읽혀진다. 

당에서 '험지 출마' 요구를 해오면 어떡하겠느냐고 묻자 "제일 중요한 것은 총선 승리를 해서 윤석열 정부를 지키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필요하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를 지킬 파이터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을 따르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는 자신이 윤 정부를 지켜낼 파이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