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12.06 15:36

"엑스포 전시장 부지에 외국기업 유치해 더 발전시킬 것"
이재용·최재원·구광모·김동관·정기선 등과 국제시장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에서 최재원(왼쪽부터) SK그룹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과 분식을 먹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에서 최재원(왼쪽부터) SK그룹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과 분식을 먹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부산을 찾아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개항, 북항 재개발 사업 신속 추진,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추진 등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위한 제도와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국토를 촘촘하게 빠짐없이 활용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부산이 남부권의 거점 도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노력해 준 시민대표, 부산 지역 국회의원, 기업인 및 정부·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초청됐다. 간담회는 그간 엑스포 유치에 성원을 보내준 부산 시민들을 격려하고 남부권의 새로운 혁신 거점으로서의 부산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가장 먼저 그간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끌어 준 각계 시민 대표와 기업인, 그리고 누구보다 엑스포 유치를 뜨겁게 열망했던 시민들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박형준 부산시장이 각각 부산을 남부권 혁신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된 기업·시민대표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원 장관은 가덕도 신공항을 적기 개항시켜 남부권 하늘길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조 장관은 세계적인 친수공간이자 국제비즈니스 공간으로의 북항재개발과 더불어 부산 신항을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세계인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생활하며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조성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을 찾았다. 대통령 취임 이후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제시장 일원 방문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 및 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수석 등 정부 인사들이 동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 최재원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이상우 국제시장 번영회장과 박이현 부평깡통시장 상인회장의 안내에 따라 여러 점포를 둘러봤다. 

상인들은 시장 초입부터 '2030엑스포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써진 종이를 들고 대통령 일행에게 감사를 표했고 윤 대통령은 "부산을 키우겠다", "부산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시장 상인들에게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전시장 부지에 외국투자기업들을 유치해 엑스포를 유치했을 때보다 부산을 더 발전시키겠다", "외국기업 유치를 통해 부산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부산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산의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다양한 점포를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내 분식집에 들러 동행한 박 시장, 이재용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구광모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과 함께 떡볶이, 빈대떡, 비빔당면 등을 먹었다.

윤 대통령은 청년사업가가 운영하는 제과점에 들러 사장님과 직원들을 격려하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것은 젊음의 도전과 용기입니다. 사장님 적극 지지합니다'라고 문구를 남겼다. 또 어묵집을 방문해서는 "부산에 근무하면서 부산어묵을 많이 먹었다"며 동행인들과 과거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시장 방문 이후 인근 식당에서 기업인들을 포함한 오전 간담회 참석자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 메뉴는 부산의 대표 음식 돼지국밥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부산을 방문해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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