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3.12.07 13:48

'슬라이딩 도어'로 장애인도 손쉽게 매장 드나들도록 설계
오픈일에 한정판 텀블러 선착순 증정

​경기도 하남의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해 9일 오픈하는 '애플 하남'. (사진=채윤정기자)​
​경기도 하남의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해 9일 오픈하는 '애플 하남'. (사진=채윤정기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애플의 국내 6번째 스토어가 이달 9일 경기도 하남에서 문을 연다.

애플은 '애플 하남' 개장을 이틀 앞둔 7일 오전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개최하고 매장을 공개했다. 서울 밖 첫 애플 스토어인 애플 하남은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 들어선다.

애플 하남은 친환경 자재들을 대거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 내 있는 특성상 매장 문에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 장애인들도 휠체어를 타고 손쉽게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 하남은 9일 오전 10시에 문을 연다. 인터넷 예약은 미리 받지 않고, 선착순으로 줄을 선 고객들에게 스페셜 텀블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애플은 명동 스토어 오픈 때 가방을 제공했고, 여의도 스토어 오픈 때는 티셔츠를 제공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애플 본사를 찾아 20~50달러를 주고 텀블러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만큼, 9일 오픈일에는 많은 사람이 줄을 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왼쪽) 애플 하남에서 스토어 오픈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애플 북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 총괄 패트릭 슈루프. (사진=채윤정기자)
(사진 왼쪽) 애플 하남에서 스토어 오픈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애플 북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 총괄 패트릭 슈루프. (사진=채윤정기자)

패트릭 슈루프 애플 북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 총괄은 "6번째 스토어이자 경기도 1호 스토어를 오픈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2018년 한국에서 가로수길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고객들에게 혁신적으로 다가가고 깊이 있는 소통을 하고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애플 하남은 한층 개인화해 디자인했으며, 탄소중립 제품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애플 픽업 공간과 픽업 공간 옆에는 프라이버시가 강화된 공간인 '지니어스바'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트릭은 "다양한 높이를 가진 의자들이 비치돼 있고, 스페셜리스트와 상담을 위해 서 있기를 원하면 서고, 앉아있기를 원하면 앉아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휠체어를 탄 고객이 애플 제품을 수월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스토어 동선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 제품 반납을 통해 받은 크레딧으로 '아이폰15' 등 새로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애플 하남은 식물성 소재 바닥재와 개선된 천장 공기 순환 시스템, 목조 골조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특히 천장에는 생합성 음향 패널과 칸막이를 적용해 금속 소재에 대한 의존을 크게 줄였다. 또 생체 고분자 물질로 바닥을 구성, 화학성 합성수지 활용을 최소화했다.

애플 하남은 100여 평의 면적에 베이지색 바닥과 우드색 벽면으로 꾸며졌다. 이 곳에서는 10여 개의 테이블이 설치됐으며, 테이블마다 아이폰15와 애플워치 시리즈, 조만간 출시할 M3 칩셋 탑재 맥북 등이 놓여 있었다. 

매장에 들어가면 애플 하남 매장의 왼쪽에 위치한 '지니어스 바'. (사진=채윤정기자)
매장에 들어가면 애플 하남 매장의 왼쪽에 위치한 '지니어스 바'. (사진=채윤정기자)

매장에 들어서면 보이는 애플 하남의 왼쪽 편에는 '지니어스바'가 위치해 있다. 지니어스바는 해외나 다른 점에도 위치하고 있지만, 보통은 일반 테이블에서 서비스를 받게 되는데, 별도로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니어스바에서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은 물론, 애플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제품 AS를 맡길 때 조금 더 프라이빗하게 직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제품의 물리적인 손상과 IOS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등 SW(소프트웨어)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애플 하남의 픽업 공간을 통해서도 픽업할 수 있다. 

애플워치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고 일대일로 상담이 제공되는 애플워치 체험공간. (사진=채윤정기자)
애플워치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고 일대일로 상담이 제공되는 애플워치 체험공간. (사진=채윤정기자)

애플 하남은 애플워치 체험형 공간인 '워치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서는 1대 1 개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직원들이 애플워치에 대한 긴밀한 설명을 제공하며 고객들은 제품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애플 하남의 로고에는 연 파란색에 물결 모양이 들어가 있다. 강남은 강남대로의 느낌을 담아 로고를 제작했는데 매장마다 로고가 다른 게 특징이다. 

애플 하남의 각 테이블에는 사진과 같이 아이폰 등과 맥 시리즈 등이 놓여 있었다. (사진=채윤정기자)
애플 하남의 각 테이블에는 사진과 같이 아이폰 등과 맥 시리즈 등이 놓여 있었다. (사진=채윤정기자)

고객들이 앉을 때 자신의 키 높이에 맞춰 의자를 고를 수 있도록 길이가 긴 의자와 짧은 의자들이 섞여 있었다. 자신의 키 높이에 맞춰 의자를 고를 수 있어 편리했다. 

애플 하남에서는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히어링루프가 마련돼 있다. 이 루프는 들고 다니면서 사용이 가능하며 기기 사용법을 안내하는 '투데이 앳 애플' 세션에서는 확장된 보조 청취 시스템이 배치돼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날 애플 하남 직원들은 여닫이 문을 시연하기 위해 큰 문을 슬라이딩 방식으로 오픈해 보여줬다. 휠체어를 탄 손님도 넓은 문으로 편리하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었다. 

애플 하남의 매장 앞에 위치한 애플 광고판. 애플 광고판에 애플 하남만의 물결 모양이 들어간 로고가 보인다. (사진=채윤정기자)
애플 하남의 매장 앞에 위치한 애플 광고판. 애플 광고판에 애플 하남만의 물결 모양이 들어간 로고가 보인다. (사진=채윤정기자)

애플 하남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을 구사할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 80명이 근무한다. 다양한 말로 고객과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애플은 자체 앱 장터인 '앱스토어'에서 애플 하남에서 영감을 받은 애플리케이션 모음을 제공한다. 애플은 또 6번째 매장에 이어 마포구 홍대 인근에 새로운 매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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