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2.07 15:27

"'지역발전 역량·추진력 갖춘 인물인가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이 7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리멤버 1910'에서 내년 4월 총선에 경기 남양주 병 지역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이 7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리멤버 1910'에서 내년 4월 총선에 경기 남양주 병 지역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이 7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리멤버 1910'에서 "내년 4월 총선에 경기도 남양주 병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조 전 시장은 지난 9월 국민의힘 인재 영입 1호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런 그가 7일 본인의 재임 시절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남양주시 금곡동 '리멤버 1910'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여덟 가지 약속을 제시하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 전 시장은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시장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저의 집념, 우리 남양주시를 반드시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우뚝 세우고야 말겠다는 각오(覺悟)를 다시 한 번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남양주시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한층 더 도약하느냐, 아니면 겨우 기초를 세워놓은 발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무르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이 7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리멤버 1910'에서 내년 4월 총선에 경기 남양주 병 지역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이 7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리멤버 1910'에서 내년 4월 총선에 경기 남양주 병 지역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만큼은 우리 시에 절실한 지역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역량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인가'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전 시장은 경춘선과 수인·분당선 직결로 강남 30분 생활권 연결을 비롯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 E, F노선 추가 유치 및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지하화'는 물론 '수석대교 6차선 원안 추진' 등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교통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복지를 위해 대학병원 유치 ▲국립 예술의 전당 수준의 뮤지컬 전용 극장 등 복합예술공간 조성 ▲팔당댐의 상수원 취수구를 북한강과 남한강 상류로 분산 이전 ▲상수원 보호구역의 낡은 규제 완화 ▲초중고교 증설과 교육환경 개선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한 테마파크와 유기동물 케어센터 조성 등을 통해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복지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양주시는 강남에 인접한 지리적인 위치와 수려한 경관으로 장점이 많지만 그 동안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시장 재임 시절 남양주시를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열정과 집념을 가지고 반드시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이 7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리멤버 1910'에서 자신과 남양주시와의 인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이 7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리멤버 1910'에서 자신과 남양주시와의 인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조광한 전 시장은 과거 민선7기 남양주시장으로 재임했다. 임기 중 ▲왕숙신도시 유치와 도시첨단산업단지 용지 확보 ▲GTX-B 노선 유치 ▲지하철 9호선과 8호선 연장 ▲땡큐버스 도입 등 도시개발 여건 확보와 교통혁신을 이뤄냈다.

또한, ▲정약용도서관 및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 개관 ▲전국 최초 계곡 정비사업인 '청학밸리 리조트' 조성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추모 기념관 '리멤버 1910'과 이석영 광장 조성 ▲청년 창업지원 공간 ▲이석영 신흥상회 개관 ▲청소년 전용 공간 '펀그라운드' (정약용, 진접, 진건, 퇴계원) 조성 등 시민들이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혁신을 추진했다.

지난 10월 '펀그라운드 진접'은 국토교통부가 주최·주관하는 건축 분야 최고의 상인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공공건축물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조 전시장은 남양주시 조안면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는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철폐와 남양주시 와부읍 동양하루살이 개체 수 감소를 위한 방제 등 시민들의 오랜 아픔과 불편 해소에도 앞장서 왔다.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이 7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리멤버 1910'에서 내년 4월 총선에 경기 남양주 병 지역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을 하는 자리에는 조 전 시장과 가깝게 지내는 이웃과 지인들이 모였다. (사진=원성훈 기자)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이 7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리멤버 1910'에서 내년 4월 총선에 경기 남양주 병 지역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을 하는 자리에는 조 전 시장과 가깝게 지내는 이웃과 지인들이 모였다. (사진=원성훈 기자)

조 전 시장은 1990년 정치에 입문한 후 민주당 선전국장과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비서관을 지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선거 때 '자갈치 아지매' 찬조연설을 기획해 대선 판도를 흔들어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장본인으로 선거전략 및 홍보 전문가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18년 민주당 소속으로 남양주시장에 당선 됐지만 당시 같은 당의 이재명 경기지사와 재난지원금 지급방법 문제로 갈등을 겪었고 하천 정비사업 원조 논란 등으로 대립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로부터 남양주시가 탄압받는 것에 저항하며 당직을 정지 당하는 등 고초를 겪다가 결국 지난해 4월 민주당을 탈당해 올해 9월 국민의힘에 인재영입 1호로 입당했다.

조 전 시장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남양주시를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정치적 위치나 소속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조광한 전 시장은 최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발탁됨으로써 국민의힘 인재영입 1호로서 당에서 기대하는 인물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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