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2.08 09:22

"구호트럭 검사 위해 케렘 샬롬 검문소 개방"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군. (출처=IDF 페이스북)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군. (출처=IDF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위기를 맞은 가자지구에 대한 제한적인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대재앙을 겪고있는 가자 주민들을 도외시 말라는 국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오후 "인도주의 붕괴와 풍토병 발생 예방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연료 보충분을 가자지구에 반입하도록 허용한다는 전시 내각의 권고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연료 반입량을 명확히 적시하지 않은 채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국방부의 팔레스타인 민사 담당 기구인 코가트(COGAT)의 엘라드 고렌 대령은 기자들에게 "연료의 양에 대해서는 유엔 기구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반입할 국제사회 구호트럭을 검사할 수 있도록 향후 며칠 안에 케렘 샬롬 검문소를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렘 샬롬은 가자지구 남부와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마을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몇 주간 미국 등의 요청으로 라파 국경을 통한 구호 트럭 진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케렘 샬롬을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현재 가자지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호는 이집트 쪽의 라파 국경을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다. 이곳은 보행로를 위해 설계된 만큼 트럭 운행에는 제약이 따른다. 이에 유엔 등 국제사회는 케렘 샬롬도 함께 개방해야 한다고 이스라엘에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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