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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2.08 09:49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국제 밀 선물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다뉴브강 항구 시설 공격 소식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2012년 이래 최장인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곡물시장에서 3월 인도 밀 가격은 1.6% 상승했다. 8일 연속 계속 오른 것이다. 이는 2012년 이래 가장 긴 랠리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러시아가 다뉴브강 연안의 우크라이나 항구를 공격해 항구 내 곡물 엘리베이터가 파손되고 트럭 운전사가 사망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밀 수출이 대폭 늘어난 것도 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주 초 미국의 대중 밀 수출량은 10년 만의 최대 규모인 101만톤에 달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이지만, 폭우가 주요 재배지역을 강타하면서 수확량이 감소하자 수입을 늘리고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밀수출 시설 피습과 중국의 수입 확대가 맞물리면서 올해 내내 공급 과잉으로 압박받아온 곡물 시장에 활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