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08 09:5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난달 20일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시위를 재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난달 20일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시위를 재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8일 아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강장 시위로 인해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이 서지 않고 지나가는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다. 경찰은 참가자 8명을 연행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3분부터 37분까지 24분간 혜화역에서 하행선 방향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했다. 총 8대가 정차하지 않고 혜화역을 지나갔다.

이후 서교공은 "전장연의 열차운행 방해 불법시위로 인한 4호선 하선 혜화역 무정차 통과는 종료됐다"며 "불법시위로 인한 열차 운행이 신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공사 측은 전장연이 서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함에 따라 이들이 고의로 열차를 지연시킬 수 없도록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안전문의 개폐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를 골자로 하는 3단계 강경 대응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퇴거 요청에도 승강장 안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간 활동가 8명을 퇴거불응, 철도안전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한편 전장연은 2021년 1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권리예산 확보 등을 주장하며 서울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25일 2호선 시청역에서 마지막 시위를 벌인 이후 약 두 달 만인 지난달 20일부터 시위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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