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3.12.08 14:18
​​8일 월 구독요금을 1만4900원으로 43% 인상하겠다고 밝힌 유튜브의 공지 화면. (출처=유튜브 홈페이지)​​
​​8일 월 구독요금을 1만4900원으로 43% 인상하겠다고 밝힌 유튜브의 공지 화면. (출처=유튜브 홈페이지)​​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요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 유튜브도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40% 이상 인상한다. 

8일 유튜브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국내에서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유튜브 프리미엄 론칭 이후 7년 만이며, 2020년 9월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새롭게 변동된 가격이 바로 적용되지만, 기존 가입자에게는 고지한 날부터 최소 30일 이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장기 회원에게는 기존 가격으로 멤버십을 3개월 더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경우 내년 4월 결제일부터 가격 변동이 적용된다. 

프리미엄 멤버십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메일에 안내된대로 새 가격이 동의해야만 한다. 동의를 하지 않거나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는다면 멤버십은 자동 종료된다. 유튜브 파트너인 통신 3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한 경우, 파트너사가 이용자에게 이를 공지할 예정이다. 

유튜브 측은 "유튜브의 멤버십 가격은 경제적 요인의 변화에 맞춰 조정되고 있는데 이번 가격 변경은 심사숙고 끝에 결정된 것"이라며 "가격을 조정해 서비스 및 고객 지원을 개선하고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를 더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브가 이번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글로벌 차원에서 가격 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11.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인상했고, 8월 영국에서는 11.99파운드의 구독료를 12.99파운드로 올렸다. 

이번 가격 인상 조치에 유튜브도 합류함에 따라 스트리밍+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스트림플레이션'이 잇따르고 있다. 

티빙은 이달부터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1만39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려 요금을 20% 정도 인상했다. 또 디즈니플러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도 사실상의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아마존은 광고 요금제를 출시하며 이 요금제의 가격을 기존 요금제와 똑같은 14.99달러를 책정했다. 광고가 없는 기존 요금제를 이용하려면 내년부터 월 2.99달러 추가된 17.98달러를 내야 한다. 3000원 이상 가격이 오른 것이다. 

최근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시행하며 고객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지난 2021년 이미 구독료를 인상한 바 있다. 

한편 국내 OTT들도 요금 인상에 동참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웨이브 관계자는 "4년 넘게 요금을 인상하지 않았지만, 콘텐츠 투자 비용이 늘어나는 등 공급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요금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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