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08 15:56

수능 만점·표준점수 수석 모두 '시대인재' 출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8일 배부된 가운데 최상위권이 몰릴 서울대 의예과 커트라인은 국어·수학·탐구영역 표준점수 합산 기준 최소 428점으로 예측됐다. 작년(417점)보다 다소 높아진 것인데 이는 올해 수능이 '불수능'이었던 탓이다. 

표준점수는 개인이 획득한 점수가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작년보다 16점 올랐고, 수학은 148점으로 3점 올랐다. 표준점수가 상승하면서 상위권 대학의 합격점수도 다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종로학원,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등 입시학원이 내놓은 예상치를 보면 서울대 의예과 합격선은 종로학원 428점, 대성학원 431점, 메가스터디 434점이다.

대성학원의 경우 연세대 의대는 서울대 의대와 같은 431점, 가톨릭대 의대는 429점, 고려대 의대는 428점, 경희대 의대는 426점, 한양대 의대는 425점을 합격선으로 제시했다.

종로학원은 연세대 의대 426점, 성균관대 의대 424점을 커트라인으로 봤다. 메가스터디는 연세대 의대 431점, 성균관대 의대 429점, 가톨릭대 의대 429점, 고려대 의대 427점으로 예측했다.

문과 최상위인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하려면 최소 406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는 406점, 대성학원은 410점, 종로학원은 411점을 합격선으로 제시했다. 또 고려대 경영학과는 최소 395점, 연세대 경제학과는 402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시대인재 홈페이지)
(출처=시대인재 홈페이지)

한편 올해 수능 만점자는 1명이다. 용인외대부고 졸업생인 유리아씨가 국어·수학·탐구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다만 '표준점수 전국 수석'은 다른 이가 차지했다. 대구 경신고를 졸업한 이동건씨가 표준점수 449점을 받아 435점의 유씨를 제쳤다.

이씨가 선택한 '화학Ⅱ'와 '생명과학Ⅱ'의 최고점은 각각 80점과 73점으로 유씨가 선택한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69점, 68점)보다 높다. 이씨는 생명과학Ⅱ에서 한 문제를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학생 모두 고교 졸업 후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유명 재수종합학원 '시대인재'를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시대인재는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사교육 카르텔을 근절하라'고 지시하면서 집중 조사 대상이 된 학원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정부가 이번 수능 채점 결과에 대해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으나 다소 궁색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