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2.11 10:02

형상기억합금 적용

스노체인 구조. (사진제공=현대차)
스노체인 구조.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버튼만 누르면 자동차 바퀴에 스노체인이 자동으로 장착되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대차·기아는 11일 겨울철 눈길을 만났을 때 복잡한 스노체인 대신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스노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을 공개했다.

스노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은 형상기억합금으로 이뤄진 모듈이 평상시 휠과 타이어 내부에 숨어있다가, 전기적 신호를 받으면 바깥으로 돌출돼 스노체인 역할을 하는 원리다. 휠과 타이어에 피자 조각 모양과 같이 일정 간격으로 홈을 만들어 그 안에 모듈을 넣는 구조다.

기존에는 스노체인 장착과 해제가 복잡해 활용성이 떨어졌으나, 해당 기술은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차가 알아서 체인을 장착·해제해 준다. 현대차·기아는 형상기억합금에 전류를 가하면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려는 특성을 이용했다.

스노체인 작동 원리. (사진제공=현대차)
스노체인 작동 원리. (사진제공=현대차)

휠 안쪽 형상기억합금은 일반 주행 시에는 용수철 힘에 눌려 알파벳 'L' 모양을 하고 있다가 운전자가 기능을 활성화하면 전류가 가해져 원래 모양인 알파벳 'J' 모양으로 변하며 모듈을 밖으로 밀어낸다.

타이어 마모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타이어 표면이 일반 주행모드의 모듈 높이까지 낮아지면 운전자는 마모를 쉽게 인지해 교체 주기를 놓치지 않는 효과도 있다. 현대차·기아는 한국과 미국에 각각 특허를 출원했으며, 테스트를 거쳐 양산 여부를 검토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경험은 누구나 하지만 스노체인을 장착하고 해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고객 입장에서 더 안전하고 편리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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