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11 15:26
서울 성동구의 한 가정에서 SK텔레콤 AI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서울 성동구의 한 가정에서 SK텔레콤 AI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정승양 대기자] SK텔레콤은 자사 AI 스피커 기반 기억훈련 프로그램 ‘두뇌톡톡’이 노인 치매 이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AI 기반 인지능력 강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간 충남 부여군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사회성과보상(SIB)사업을 진행하면서 치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경도인지장애자를 대상으로 인지치료와 AI기반 ‘두뇌톡톡’ 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

경도인지장애는 동일 연령대에 비해 기억력이나 기타 인지기능의 저하가 있으나 아직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돼 있는, 즉 아직 치매가 아닌 상태의 장애를 말한다. 

SK텔레콤은 이 사업의 평가기관인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의 조사결과 해당사업 2년간 경도인지장애 노인 30명 중 약 1명만 치매로 진행돼 치매 이환율, 즉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매로 확진이 된 비율이 3.24% 정도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통상적인 연간 치매이환율이 약 15% 수준인 것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일산백병원측은 아직 사업기간 1년이 남아있으나 현 성과로도 ‘두뇌톡톡’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이준영 서울대 교수 연구팀도 의료학술지 ‘JMIR’에 ‘두뇌톡톡’을 지속 이용한 노인의 장기 기억력이 13%, 작업 기억력은 11.4%, 언어 유창성도 15.5%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결과들이 나오면서 SK텔레콤은 ‘두뇌톡톡’ 기반 사회성과보상 사업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각 지자체들의 노령화 사회 대비방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종환 SK텔레콤 ESG혁신담당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노인인구에 도움이 되는 AI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고도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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