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12 10:53

"연말연시 공직기강 확립…내년도 업무 계획 수립 만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과 관련해 "이번 정상 외교가 마중물이 돼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양국이 상호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고 협력을 확대해나가는 반도체 동맹이 한 단계 더 공고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네덜란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야에서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반도체 제조에 강점이 있는 반면 네덜란드는 설계와 장비 분야에 강점이 있어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특히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은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장비인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세계에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이를 얼마나 빠르게 공급받느냐가 반도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업계 '슈퍼을'로 통하는 ASML 보유국이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극자외선(EUV) 장비를 세계에서 독점 생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이 장비를 생산하는 클린룸을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방문한다.

한 총리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 총리는 "각 부처가 올해 추진했던 정책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도 업무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당면한 민생 안정과 잠재 리스크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야 하는 매우 긴요한 시기다. 각 부처는 엄중한 상황을 각별히 유념해 내년도 업무 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연말연시 분위기에 더해 최근 개각 등 여러 변화가 진행되면서 자칫 공직기강이 느슨해질 수도 있는 시기"라며 "국무위원을 중심으로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일한다는 각오로 국민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폭설과 한파, 화재 사고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고 예방과 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송년 행사 등 많은 인파가 운집할 수 있는 연말연시 행사의 안전 관리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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