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12 17:40

임기 마지막 기자간담회…"올해 성장률 1.4%, 물가 상승률 3.6% 예상"

추경호 부총리가 12일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가 12일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내년 2월까지 추가 연장된다. 인하 전 세율 대비 휘발유는 ℓ당 205원, 경유는 212원, LPG부탄은 73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내년 2월까지 유지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임기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며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유류비 부담 완화, 물가 안정화를 위해 지난 2021년 11월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2022년 4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자 인하 폭을 30%로 늘리고 적용시기도 연장했다. 7월에는 인하폭을 법정 최고치인 37%로 확대했다.

이후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자 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경유 인하폭은 37%로 유지하되 휘발유는 25%로 축소했다. 이는 4월 30일까지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민생안정 등을 고려해 8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이후 중동불안 등 악재가 나오면서 10월 말, 12월 말까지로 연장된 유류세는 내년 2월까지 추가 연장됐다.

한편 추 부총리는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추 부총리는 "상반기 0.9%, 3분기 1.4% 성장했는데 현재 4분기 성장률은 2% 초반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올해 성장율 1.4% 달성을 낙관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1.4% 달성을 확실시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다행스럽게 최근 한두 달 IT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여 예측한대로 1.4%를 달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물가 전망치는 상향했다. 정부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을 3.3%로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당초 전망보다 하반기 상승폭이 커졌다"며 "올해 3.6%를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3.6%는 한은 전망에 부합하는 수치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