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12.13 08:54
유엔 깃발. (출처=픽사베이)
유엔 깃발.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향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53표·반대 10표·기권 23표로 가결했다. 

아랍국가들이 제출한 이 결의안에는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과 함께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인질을 잡은 주체가 하마스라는 사실과 하마스의 테러행위에 대한 규탄은 결의안에 담기지 않았다.

표결에 앞서 오스트리아와 미국은 하마스의 책임 문제를 반영한 수정안을 각각 제출했다. 오스트리아가 낸 수정안에는 인질을 잡은 주체가 하마스라는 사실이 적시됐다. 미국의 수정안에는 하마스의 선제 테러 공격에 대한 규탄이 추가됐다.

오스트리아의 수정안과 미국의 수정안은 모두 부결됐다.

아랍국가들의 결의안에 하마스에 대한 규탄이 담기지 않은 데 대해 이스라엘은 강력하게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총회 결의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는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안보리는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휴전 촉구 결의안을 논의하고 표결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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